20. 성냥팔이 소녀

[성냥팔이 소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원작, 신순재 글, 낭시 리바르 그림, 한솔교육

일 년 전에 녹음했던 걸 이제서야 올립니다. 녹음을 다시 들으며 보물이라도 찾은 것 같았는데, 제 게으름 덕분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이 책은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봤을 ‘성냥팔이 소녀’입니다.

한해의 마지막이자 추운 겨울날, 성냥을 팔지 못하면 아버지에게 호되게 야단을 맞기에 어떻게든 성냥을 팔아야 하는 소녀. 하지만 소녀의 현실은 추운 겨울만큼이나 혹독합니다.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지 못한 소녀는 자신이 가진 성냥을 하나씩 긋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소녀에게는 현실을 벗어난 따뜻한 환영을 보게 됩니다. 또다시 성냥을 긋고 환영에 잠기고, 성냥불이 꺼지면 환영은 사라지고…. 그러다 남은 성냥을 한꺼번에 피워내 소녀는 그토록 그리워하던 할머니와 함께 환한 빛 속으로 높이높이 날아오릅니다. 새해를 맞은 사람들은 골목 한 구석에 웃음을 머금은 채 숨을 거둔 소녀를 발견합니다.

19세기 산업화 과정에서 아동들이 겪었던 노동착취의 유럽 현실을 반영한 작품이라고도 하는데요. 소녀가 성냥불 속에서 본 따뜻하고도 행복한 환영은 오히려 소녀의 죽음이 더욱 비극적으로 느껴지게도 합니다.

아이들은 소녀의 죽음을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해집니다. 환영 속에서나마 행복해하던 소녀, 미소를 머금고 죽음을 맞이한 소녀의 모습이 어른들에게는 아이러니하게도 비극을 느끼게 하는데, 아이들은 이 책을 다 읽고 소녀에 대해 어떤 생각과 감정을 가지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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